비상식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나만의
창의적인 행복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질문
“정말 입을 옷이 없나요?”(옷)
“식사를 위해 얼마나 자주 손가락만 움직이고 있나요?”(배달)
“맛집을 검색하고 다른 사람의 별점에 내 입맛을 의존하고
있나요?”(맛집)
“진짜 물맛을 얼마나 느끼며 생활하고 있나요?”(물맛)
“책을 쌓아만 놓고 있지는 않나요?”(책꽂이)
“당신의 당연한 일상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나요?”(자성)
“당신의 콘텐츠를 자극하는 진짜 인플루언서가 있나요?”(인플루언서)
“진짜 몰링을 즐겨야 할 사람이 누구일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몰링)
“집에 몇 개의 텀블러가 있나요?”(텀블러)
“어떤 콘텐츠를 어느 정도 그리고 왜 소비하고 있나요?”(의식 비만)
“정말 스스로가 정의롭다고 생각하고 있나요?”(정의)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이종혁 교수가 말하는 상식
jtbc <차이나는 클라스>, EBS <다큐 프라임>,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온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이종혁. 상식이라 여겨지는 것들 속의 비상식을 지적하며 대중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일을 업으로 삼아온 그가 자신을 비롯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묻는다.
“지금 상식에 맞게 살고 있나요?”
이종혁 교수가 말하는 상식은 지금 당장 우리에게 돈이 되고 좀 더 편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생각들이 아니다. 조금은 손해 보는 듯하고 불편할지라도 우리가,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가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주고 소통의 가치를 일깨우며 창의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생각들이다. 소통전략가 이종혁 교수가 던지는 질문에 답하며 내가 상식이라 여겼던 것들이 정말 상식인지, 나는 과연 상식에 맞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자.
상식이 멸시당하는 사회에서 상식을 말하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뜬금없이 웬 상식이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상식을 파괴하는 것이 ‘미덕’으로, 때로는 ‘혁신’으로, 때로는 ‘창의’로 여겨지는 세상이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진정한 혁신과 창의는 상식을 바탕으로 하며, 상식에 바탕한 삶만이 지속 가능하다고 말한다.
일례로, 우리가 유기농 식품을 비싼 가격에 사 먹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미래의 환경을 지켜주고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유기농 소비는 “환경을 위한 투자이고 미래 공동체를 위한 기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이 상식으로 자리 잡아야만 유기농 소비가 촉진되고 자연과 우리의 삶이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배달, 소비, 비만, 웨어러블, 이어폰, 여행, 뉴스, 유행, 몰링, 알고리즘, 걷기, 소통, 정리 등 사람의 의식주와 인간관계, 인생살이 전반에 걸친 근 60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상식이 무엇인지, 상식대로 사는 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성하게 하는지 이야기하고 독자들이 ‘나는 상식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면 자녀들의 키를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에게 자녀한테 약이나 기능식품을 주는 대신 시간을 함께 보내며 운동할 것을 권하면서, “지금 크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나요?”라고 묻거나, 환경을 생각해서 사용하는 텀블러 역시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는 것은 반환경적임을 꼬집으며 “집에 몇 개의 텀블러가 있나요?”라고 묻는 식이다.
우리 사회는 얼마나 상식적인가?
비상식의 상식화를 꼬집는 질문들
이 책은 또한 ‘소통전략가’로 근 30년을 일해온 저자가 현장에서 느낀 우리 사회의 상식과 소통에 대한 기록이자 질문이기도 하다.
저자의 주요 업무가 공공소통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미디어나 셀럽에 대한 생각도 많다. 미디어는 대량의 정보와 재미로 개인을 압도하면서 비상식을 상식처럼 퍼뜨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특히 최근에는 개인의 콘텐츠 소비 성향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는 알고리즘이 더욱 정교해진 탓에 편향된 정보만 받아들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음을 지적하며 “어떻게 뉴스를 편집하며 소비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아울러 셀럽과 인플루언서에 대해 저자는 그들과 공유하고 있는 시대의 문제가 있는지, 그들을 통해 어떤 실천적 과제를 갖게 되었는지를 점검해보라고 제안한다.
상식이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한다
저자는 모든 사람 혹은 다른 사람의 기준을 따라가지 말고 나만의 상식을 정립하고 이를 실천하며 살아가자고 말한다.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를 통해 저자는 “나 자신이 각자의 본질을 찾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온종일 상식으로 생각하며 비상식에 저항하는 실천만이 삶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식과 아울러 저자가 강조하는 개념은 ‘지속 가능한 삶’이다. 예를 들면 돌도 되기 전부터 태블릿 PC를 본 아이들이 노년이 되었을 때 오늘날 노인들이 갖고 있는 시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우려한다.
소통과 배려 또한 책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원두의 종류와 커피 추출법을 선택하라는 젊은 바리스타와 이런 개념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노인의 대화가 작은 갈등으로 마무리되는 걸 지켜보면서 저자는 ‘지식과 경험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의 한계’를 말한다.
요즘 유행하는 복합쇼핑몰에서의 쇼핑을 의미하는 ‘몰링’에서는 어린아이와 애완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노인을 태운 휠체어는 볼 수 없음을 지적하며, 우리 시대의 비상식을 증언한다.
저자는 “한 사람이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실천해 낼 수 있는 사고를 통한 자기 개선이 이어질 때 상식적 삶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식, 소통과 배려, 지속 가능한 삶을 출발점으로 하고 상식적인 삶의 복원을 목표점으로 하자고 말한다.
상식에 대한 저자의 소신 역시 어떤 이들에게는 비상식적일 수 있어서 저자의 견해가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때로는 넘나들지만,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갈등, 과소비, 불통, 쏠림 현상 등을 차분히 지적하면서 상식적인 삶은 무엇인지를 묻는 저자의 생각과 질문은 울림을 준다.
▶저자 소개
이종혁
이종혁은 소통전략가다.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세상을 바꾸는 소통’을 화두 삼아 소통 전략 개발에 전념해 왔다. 100여 곳이 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소통 관련 전략을 컨설팅하고 200여 건 이상의 캠페인과 갈등 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여론을 분석하고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 전략을 수립하면서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탐색하는 데 자연스럽게 마음을 쏟게 됐다. 이 책은 그 마음에 맺힌 일상의 생각들을 모은 것이다. 2012년부터 공공캠페인 프로젝트 ‘작은 외침 라우드(LOUD)’를 전개 중이다. 현재 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이며 공공소통연구소 소장이다.
최근에는 <차이나는 클라스>(세상을 바꾸는 소통, PR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근년에는 공기관들과 협력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테디 베어를 놓고, 군인들의 어깨에 태극기를 달게 하기도 했다. 기존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도 지속 가능 내지는 적용 가능한 방안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작은 외침 LOUD’ 운동도 펼치고 있다.
프롤로그 _ 왜 상식인가?
의衣
옷 | 이어폰 | 신발 | 명품 | 정리 | 웨어러블
식食
유기농 | 배달 | 맛집 | 빵 | 소식 | 물 | 무스 케이크
주住
독서 | 책꽂이 | 환기 | 공간 | 식탁 | 반려견
인人
자성 | 선전 | 셀럽 | 키 | 대화 | 배려 | 목소리 | 남의 말 | 인플루언서 | 단골 | 걷기 | 눈물 소통 성장 시력 노화
생生
하루 | 사진 | 쇼 | 몰링 | 소비 | 의식 | 비만 | 턱걸이 | 꿈 | 기도 | 여행 | 산 | 알고리즘 | 뉴스 | 유행 | 포인트 | 이동수단 | 선물 | 나무 | 정의 | 역사
에필로그 _ 상식이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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