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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 소심한 글쟁이의 세상탐구생활
Price per Unit (piece): KRW 15,800
USD 11.49
Author: 김소민
Publisher: Seoul Selection
Pub. Date: Mar 2019
Pages: 328
Cover: Softcover
Dimensions (in inches): 5.6 x 7.4 x 0.7
ISBN: 9791189809010
Language: Korean
Qua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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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란 때론 한 사람의 낯선 타인”

소심하지만 때론 무모한,

유쾌하면서도 까칠한 글쟁이 김소민의 세상 관찰기

13년 동안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전쟁 같은 일상에 지쳐가던 즈음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책을 보고 무작정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그 길은 저자를 독일로, 부탄으로, 9년간의 타향살이로 이끌었다.

우리는 많은 시간 여행을 꿈꾼다. 많은 이에게 여행은 일상 탈출이지만, 저자에게는 일상 추구였다. 거기는 여기와 비슷하지만 또 달랐고 그들은 나와 다르지만 또 비슷했다.

저자에게 세상은 유명 관광지, 미술관, 명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물집을 터트려주던 허름한 공동 숙소 알베르게에, 본 시내 카이저 광장에서 열린 극우단체 반대시위에, 세입자 칼레를 위해 스크럼을 짜는 그의 이웃들에게, 85년 된 낡은 극장을 운영하는 주민 노동조합에, 연필 한 자루에 행복해 하는 초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독일, 부탄, 스페인에서 만나고, 묻고, 뛰어들고, 부딪치며 취재한 세상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소한 일상 문화사

발랄한 문체와 번뜩이는 재치로 저자로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작은 문화 코드를 통해 세상을 탐색한다. 유럽 거대식물 재배자모임, 이웃의 스탠딩 파티, 독일 노부부의 소박한 금혼식, 동네 카니발, 룸메이트 구인광고, 지역 사투리 록밴드, 거리 화가, 분리수거와 빨래건조대, 아르바이트 인력회사, 공항 입국 심사대, 친구의 결혼 피로연, 독일 극우단체 페기다, 지역극장을 지키는 노동조합, 독일 난민촌 등 저자의 호기심어린 시선에 걸린 목록들이다. 독특하고 특별한 세상과 타인에 대한 탐색은 때론 자신과 자신이 살아온 우리 사회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겁이 많지만 대책 없고, 게으르지만 궁금한 것도 많은 저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그 길에서 만난 독일인과 결혼해 독일 본 국제대학원 과정에 다니며 독일 분식점에서 일하고, 스위스에서 단기 알바를 하고, 부탄 여행사에서 일하며 9년 간 별별 사람들을 만났다. 난민 콘서트, 지역 카니발, 동물보호단체, 부탄 동성애단체, 스님 전문 고등학교, 화장터, 히말라야 유목민 가족, 푸자(굿) 등을 찾아다니며 취재했다.

진짜 세계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이다. 역사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별한 소사인 것이다. 저자는 그런 작고 개별적이기에 소중한 것들을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세상,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완벽한 타인들은 우리가 얼마나 다른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지, 그럼에도 이해하기를 멈출 수 없음을 가르쳐준 스승들이었다. 그들을 만나 내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으나 보지 못했던 인종주의, 의존하고 싶은 마음, 삶에서 회피하도록 떠밀던 불안 따위가 고스란히 표면으로 올라왔다.

삶의 굴곡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내가 쓸 수 있다. 남자 하나 믿고 여기저기 떠돌다 개털 돼 돌아온 실패기로 쓸지, 내 마음에 솔직했고 타인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줄 알면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시간들로 쓸지, 내가 결정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경험보다 태도나 해석인지 모른다.”

❙저자 소개

김소민 겁이 엄청 많은데 세상이 궁금하다. 사람이 두려운데 만나고 싶다. 양쪽을 오락가락하다 마흔이 넘었다. 한겨레신문에서 13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주제를 잊고 사소한 팩트에 집착하는 습성이 있다. 자괴감에 질식하겠다 싶을 즈음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그 길이 독일, 부탄으로 9년 동안 이어졌다. 타향살이하며, 별별 사람들을 만났다. 이해는 듣기부터 시작한다는 걸 배웠으나, 여전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말도 잘 듣지 못한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했다. 현재는 백수로 경기도 일산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한겨레 21>에 ‘김소민의 아무거나’를 연재하고 있다.

❙차례

타인탐구생활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계란에 대한 예의 8│먹지도 못한다. 쓸데도 없다. 그래도 사랑한다 11│자신을 사랑하는 법 15│그 집 화장실에서 그대로 잠들고 싶다 18│있는 그대로라고, 사랑은 말하지 22│나체족 룸메이트를 구하는 이유 26│첫사랑을 만나는 시간 29│ 왓 아유 ‘싱킹’ 어바웃? 33│진격의 결혼 피로연 37│ 내 기준에만 맞으면 그걸로 됐어 40│가족에게 왜 그걸 물어? 43│거리 화가 얀 로의 마지막 나날 47│5월의 마이바움 52│마이애미의 붉은 달 56

생존탐구생활 치열하지만 우아하게

알바생은 어디서나 호구 62│아웃소싱이 아웃소싱을 낳고 아웃소싱을 낳으니 65│넌 이미 잔인한 복수를 했어 69│정신줄은 놓아야 맛! 73│오래된 추억을 지키는 법 77│알레 퓌어 칼레, 칼레를 위한 모두 82│ 이것들아, 나 대학 나온 여자야 86│ 발끝으로 걸어. 소리 안 나게! 89│빨래만 증인처럼 묵묵히 거기 있을 뿐 92│자존심아 이제 그만 떠나주라. 나 좀 살자~ 96│나의 독일식 웨딩드레스99│ 그는 내가 처음 보는 소년이었다 102│라디에이터는 난방기구가 아니다 105│아주 오래된 집을 떠나야 할 때 108│김밥이 터지기 전에 주인 속이 먼저 터졌다 112│지갑을 열어야 하는 그 절묘한 타이밍 116│세월을 버티기 위해 필요한 물건 119│금발의 치즈라면 언니가 모퉁이를 돌고 있다 123│빵에 대한 지조 126

경계탐구생활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나라는 너는 도대체 누구냐? 130이방인이지만 혼자가 아니다 133나는 이겨야 독일인이다 137 국가라는 편견 141우리 안의 그놈 목소리 144당신이 감옥에 갇힌다면 147 할머니와 복숭아꽃의 시간 151

행복탐구생활 변하거나 변하지 않거나

쿠주장포라 부탄 156팀푸의 낮과 밤 사이 163이보다 더 뜨거울 순 없다 168운전 배우다 득도하겠네 173고향으로 가는 길 177어린 히치하이커와 겜블러 183그 남자의 패션 센스 188 이제 좀 외롭고 싶다 192 지그미, 당신의 노래 196금지된 것은 힘이 세다 201부탄의 밤은 개가 다스린다 205브라우니의 마음을 얻는 방법 211레이디는 뉴욕에서 행복할까? 216 네가 와서 행복했어. 너도 행복했니? 221 삶도 죽음도 슬퍼할 일은 아니야! 226 이것이 바로 소림축구 231가난해도 기회는 있다 237나는 연필 한 자루, 너도 한 자루 242 슈퍼스타 국왕 247부탄 사람인 게 다행이야 253우리는 그렇게 모두 하찮았다 257나는 그냥 행복하고 싶어 264 너무 편한데 너무 피곤한 268

길탐구생활 떠나거나 머물거나

‘어쩌다’ 순례자의 의문 274│네 고통이 바로 내 고통이니~ 280│엘리가 걷는 이유 284│미안하다. 사랑한다, 프란 288│토끼 똥만큼의 세계 291│어른이 아니어도 좋은 시간 295│순례자들은 연애 중 298│카미노의 얼치기 가족 302│내가 왜 우울해해야 해? 307│순례자들의 셰프 얀 310│ 신이여, 제가 진정 이 길을 걸었단 말입니까? 314│ 그래, 까짓 거 한번 믿고 가보자 320

에필로그 왜냐고? 그때 내 심장이 뛰었으니까 323

❙책 속에서

∞독일

화장실 탐닉 사실 내가 이렇게 남의 집 화장실을 탐닉하게 된 건 말이 안 통해서다. 낯선 이에게는 그 자체로 충분히 잔혹한 파티, 그중에서도 으뜸으로 잔인한 것은 바로 스탠딩 파티다. 이럴 때 독일어 프리존인 화장실은 눈물나게 알뜰한 피난처다. (중략) 세면대 옆 큰 돌 위에 도마뱀 조각이 살포시 앉아 있고, 말린 꽃들에서 나는 향기가 코를 간질이는데, 나는 식탁으로 돌아가느니 그 화장실에서 그대로 잠이 들고 싶었다. -19, 20p

오후의 축북 그래도 우리에겐 해 질 녘이 있었다. 일을 마친 뒤, 우리는 회사 근처 호숫가에 앉아 네 마리 닭처럼 하루의 마지막 햇살을 쪼개 가졌다. 자기 발 앞으로 백조가 지나가자 덩치만 큰 어린이 임란은 빨리 사진을 찍으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플로리안에게 복수하고 말겠다고 침을 튀기더니 백조 보고 다 까먹었다. 적어도 이런 오후의 축복은 국제 사기단에게도 아낌이 없었다.

아버지와 결혼식 내 결혼식 날, 백발노인이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뺀 채 엉거주춤한 말춤을 췄다. 노래하는 모습도 내게 보인 적 없는 사람, 아버지였다. 이판사판 형형색색 조명이 돌아가는 춤판, 나는 얼렁뚱땅 그 손을 한번 잡았다 놓았다. 너무 잘 알아 물어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이 사람은 누구였을까. ‘당신은 이런 사람’이란 시선의 감옥에서 풀려난 그는 내가 처음 보는 소년이 되어 있었다.-104

최저임금 이렇게 나흘, 하루 세 시간씩 캘리포니아롤 비위 맞추고 접시에 뒤통수 맞다 보니 임금이 간절해졌다. 단 몇 유로라도 만지고 싶었다. 간절함 중에 돈이 90이라면 나머지 10은 거창하게도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나라는 인간의 노동에 대한 세상의 어떤 예의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렇지 못한다면 사는 게 너무 두려워질 것 같았다.-113p

이성과 편견 월급 통장에서 돈 빠져나가는 눈부신 속도로 편견은 자란다. 자라, 솥뚜껑, 압력밥솥 안 가리고 막 번진다. 편견은 날쌔다. 이성이 엉거주춤 일어설 때쯤이면 벌써 상황 종료되기 일쑤다.131p

∞부탄

팀푸의 낮과 밤 사이

-히말라야 산맥 안에 웅크린, 외딴 행복의 섬일 줄 알았던 팀푸는 변화의 급류를 아슬아슬하게 타고 있었다. 그 속도 따위 아랑곳없이 개들은 몸을 말고 중앙분리대나 화단 여기저기서 잠을 잤다. 전통옷과 청바지, 국왕의 초상화와 한국 드라마 포스터, 개와 자동차가 뒤섞인 여기가 어디인지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는 건 이곳은 ‘어쩌다’의 행운이 아직 통하는 도시라는 점이다. 문만 열고 나가면 친구가 된다. “쿠주장포라(안녕하세요)?-161p

-팀푸에선 물건보다 사람 만나기가 쉬웠다. 여섯 달 동안 전신거울을 못 샀다. 이 낯선 땅에 도착하고 일주일이 지나자 여기저기서 내 이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디 가?” 이래저래 안면이 팝콘 터지듯 터지는 곳이다. 인구 8만 명 정도인 이 수도 주민들은 한두 다리 걸치면 다 아는 사이인가보다.-192

-길거리 개들은 나 같은 인간에게 신경 쓸 시간이 없다. 낮엔 몸을 돌돌 말고 잔다. 발랑 뒤집어진 채 숙면하기도 한다. 팀푸 시내 중심 거리인 홍콩 마켓에 어스름이 내리면 활동 시작이다. 때때로 무리 지어 총총 걷는다. 곧 개들끼리 영역 쟁탈전이 벌어진다. 전쟁 중인 개들과 퇴근하는 사람들의 세계가 평행으로 흐르는 시간이다. 인간 따위야 택시를 잡건 슈퍼에 들르건 바쁜 개가 알 바 아니다.-206p

-타닥타닥 세 시간쯤 지나자 다섯 구 모두 그저 재만 남았다. 상주는 이 재를 모아 화장터 뒤 흐르는 강에 떠내려 보냈다. 눈이 벌건 지왕이 말했다. “슬퍼할 일은 아니야. 아버지가 다음 생엔 더 행복하게 태어나길 바랄 뿐이야. 그런데 슬퍼하지 않을 수가 없네.” 좋은 날을 받아 지왕 가족과 친구들은 흰색 기도 깃발을 단 108개 장대를 바람 잘 부는 절벽에 세울 거다. 그 깃발에 적힌 만트라와 함께 아

버지의 영혼도 허공에 흩어지겠지.-230p

-“국민총생산보다 국민총행복”이 모토인 나라다. 무상의료는 국민총행복의 주요 기둥 중 하나다. 콜카타에서 부인 수술을 무사히 마친 체링은 원무과 창구에서 이런 생각을 했단다.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인도인들이 많았어. 나는 아무 걱정 안 해도 되잖아. 부탄 사람이라는 게 그렇게 다행스러울 수 없었어.” 적어도 부탄에선 온갖 첨단의료시설을 코앞에 두고도 돈이 없어 써보지 못하는 절망감은 덜 느낄 것 같다. 다만 그 의료시설이란 게 잘 안 보인다. -256

∞산티아고 순례길

이런 갖가지 사연을 지닌 이들의 움직이는 공동체가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로 가는 길이다. 처음에 왜 왔느냐 물으면 다들 그냥저냥 둘러대지만, 걷기 중반 정도 돼 던컨이 여자를 하나 꾀는 데 성공하고, 그레타가 몰래몰래 버스를 타기 시작하고, 레이철이 걸으며 살 빼는 재미에 맛을 들여갈 즈음이면, 마음속 진짜 이유, 상처를 서로에게 드러낸다. 생장피에드포르를 출발해 피레네 산맥을 넘고 첫 알베르게가 있는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나는 그들을 알게 될 줄, 그들 속에서 나를 보게 될 줄, 그게 위로가 될 줄 몰랐다.-227p

누가 알았겠나. 이 이방인들이 가족같이 느껴질 줄……. 서울에서 알 수 없는 길은 두려움이었다. 헛디디면, 벗어나면 바로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그런데 이방인끼리 시시덕거리며 서로 물집을 터트려주다 보니, 사는 게 바다 같아 긴장 풀고 한번 떠 있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누군가 꺼지도록 내버려둘 만큼 우리 그렇게 차가운 사람들은 아니지 않나.-304p

걸었던 시간이 믿기지 않을 때도 있다. 나, 걷기 전하고 거의 똑같다. 여전히 누구라도 행여 무시하지 않을까 날 세우느라 퇴근해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피곤에 절어 잔다.

하지만 때때로 끝없이 이어지던 밀밭, 인간을 꼬치로 꿰어 먹겠다는 듯 달려드는 해와 함께 아무 이유 없이도 이 세상 전체한테 사랑받는 기분이 들던 그때의 내가 떠오른다. 그렇게 즐거울 수도 있는 것이다.-3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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