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임시정부 대한국민의회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활동, 귀국까지 임시정부와 독립 영웅들의 살아 있는 역사를 만난다! 100년 전 1919년, 대한민국이 시작되었다. 온 겨레 자주독립의 염원을 담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이다. 국호는 대한민국. 빼앗긴 나라 ‘대한’을 되찾고, 백성이 주인인 나라 ‘민국’의 소망을 담은 국호다. 이후 광복까지 27년 동안 임시정부의 역사는 우리 민족의 수난사이자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피땀 어린 헌신과 목숨 건 투쟁의 역사였다. 이 책은 최초의 임시정부 대한국민의회와 통합 임시정부, 광복 후 환국하기까지의 과정과 여정을 현지에서 직접 살펴보며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역사 다큐멘터리다. 최초의 임시정부 대한국민의회와 통합 임시정부의 역사와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 책은 우리나라 임시정부의 역사가 러시아 연해주에서 수립된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당시 러시아 연해주는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으로 국내에서 더는 독립투쟁하기 어려웠던 수많은 애국지사가 만주의 간도를 지나 연해주로 넘어왔다. 헤이그 특사였던 이상설과 이준, 의병을 이끌고 온 의병장 유인석과 이범윤,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던 안창호를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가가 모여든 것이다. 최재형과 동의회가 준비하여 실행한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로 연해주에서의 독립투쟁의 기세는 드높았다. 1919년 일본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과 국내의 3‧1만세운동에 이어 3월 17일 최초의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가 세워지고 독립선언서가 선포된 것이다. 이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모인 애국지사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했다. 대한민국임시헌장을 선포하고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 각료 명단을 발표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4월 23일 13도 대표들이 모여 국민대회를 열면서 한성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선포문과 약법,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이렇게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상하이, 국내에서 각각 수립된 임정들을 통합하는 데는 안창호가 앞장섰다. 단절된 민족 정권을 계승한 하나의 정부를 세우고 국내외의 항일독립운동을 강건하게 진행해 나가기 위해서였다. 1919년 9월 11일 세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로 통합되었고, 대한민국임시헌법을 공표하며 대통령 이승만, 국무총리 이동휘 등 각료 명단도 발표하였다. 이후 자주독립과 애국을 앞세운 임정의 길은 험난하였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은 갈수록 심해졌고, 임정 내부의 파벌 갈등과 수많은 애국지사의 투옥과 사망 등 산적한 어려움 속에서도 임정은 27년간 꿋꿋이 버티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첫 청사는 상하이에 자리 잡았지만, 1932년 이후 자싱, 항저우, 난징, 창사, 충칭 등으로 머나먼 여정을 떠나야 했고, 김구는 중국과 미국 인사의 도움으로 따로 피난처를 마련해야 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한국광복군을 창설하고 연합군과 함께 국내로 진공할 날을 준비하며 광복의 그 날까지 임정은 굳건히 제 역할을 담당하였다. 러시아 연해주, 상하이 등 중국 각지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지 현장 답사 기행 이 책은 러시아와 중국 각지의 임시정부 유적지와 항일 독립투쟁 현장을 답사하고, 각 기념관 관계자와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았다. 러시아 연해주는 국내외에서 모여든 항일 민족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과 함께 동의회, 13도 의군, 권업회, 전로한족회,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 등을 조직하고 의군을 양성해 독립투쟁을 한 곳이지만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로 한인촌은 폐허가 되었고,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가 많이 소실되었다. 안중근의 단지동맹기념비가 있는 크라스키노와 하얼빈 의거를 준비했던 우스리스크의 최재형 저택과 기념관을 비롯해 전로한족회중앙총회 건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인 중심지였던 신한촌과 기념비, 이상설유허비, 발해성터 등을 돌아보며 독립 투사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중국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형성, 이동, 귀환까지의 과정을 각 지역을 답사하며 살펴보았다. 당시 상하이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조계가 있던 지역으로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눈을 피해 활동할 수 있었다. 상하이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임정 옛터를 돌아보며 임정 수립과정과 임시 요인들의 활동을 돌아본다. 1932년 한인애국단 단원 윤봉길의 의거 현장인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과 윤봉길 기념관을 살펴보았다. 윤봉길 의거 이후 임정은 일제의 심한 탄압을 받게 되고, 김구와 임정은 상하이를 떠나야 했다. 중일전쟁 발발 후엔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까지 육로 3,000리 수로 3,000리를 옮겨 다녀야 했던 임정과 임정 가족. 그 고단한 여정을 되짚어보면서 김구 피난처와 남호의 나룻배, 광복의 그 날을 보지 못하고 순국한 독립투사들의 여러 묘지, 광복군 대원과 임정 가족들이 지내던 투차오 마을, 각지 청사 옛터와 기념관들을 돌아보았다. 마지막 임정 청사가 있었던 충칭은 임정 황금기이기도 했다. 대한광복군을 창설하고 대일선전포고를 했던 곳이었다. 충칭과 시안에서 국내진공작전인 독수리작전 준비를 위해 미군 OSS와 연합훈련을 했던 종난산 훈련지와 광복 후 환국을 준비하던 임정의 자취를 찾아보았다. 인물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항일독립투쟁 장면들 이 책은 임시정부의 역사뿐만 아니라 항일독립투사들의 활동과 의거를 사건 현장과 역사 기록을 토대로 입체적으로 재구성하여 이야기로 풀어낸다. 한일병합 이전에 나라의 자주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대한의군 특파대장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일왕 암살을 하러 떠나며 ‘영원한 쾌락을 얻으러 간다’고 했던 이봉창과 ‘중국 백만 대병도 불가능한 거사’를 단행하면서 임정 독립투쟁의 진로를 바꾼 윤봉길의 장대한 의거를 만난다. 그 외에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인 최재형과 이상설, 독립운동가들의 발이 되었던 이륭양행의 조지 쇼, 황족이지만 상하이로 망명하려 했던 의친왕 이강, 이봉창과 윤봉길 의거를 계획했고 이후 물 위를 떠돌며 가짜 부부로 위장해 살기까지 했던 임정 주석이자 한인애국단 단장 김구, 일본군대를 탈출해 충칭 임정에 도착하기까지 죽음을 무릅쓴 장정을 한 장준하와 학도병들, 의열단과 조선의용대를 창립했던 김원봉, 임정의 잔 다르크로 불린 정정화, 한국광복군의 지청천과 이범석, 광복군 제2지대 대원으로 활동했던 이월봉 등 수많은 인물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총알을 피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 붉은 피로 독립기를 크게 쓰고 동심동력하여 성명을 동맹하기로 청천백일에 증명하노니 슬프다 동지 제군이여.” - 최재형(14쪽) “죽기를 결심하고 속히 우리 국권을 회복한 뒤에 태극기를 높이 들고 처자권속과 독립관에 서로 모여 일심단체로 육대주가 진동하도록 대한독립만세를 부를 것을 기약하자.” - 안중근(18쪽)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 무슨 낯으로 조국에 가겠느냐. 유품과 시신을 화장해서 동해로 흘러드는 쑤이펀허 강물에 뿌려 달라.” - 이상설(31쪽) “내 나이 여든여섯이오. 우리 부모님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게 꿈이었소. 지금 내 꿈은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것이오. 원래대로 말이오.” - 카레이스키 최소망(59쪽) “나는 차라리 자유 한국의 한 백성이 될지언정, 일본정부의 친왕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우리 한인들에게 표시하고, 아울러 임시정부에 참가하여 독립운동에 몸 바치기를 원한다.” - 이강(103쪽) “제가 영원한 쾌락을 얻으러 가는 길이니, 우리 기쁜 얼굴로 사진을 찍읍시다.” - 이봉창(122쪽) “사람은 왜 사느냐. 이상을 이루기 위하여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 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더 한층 강의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나의 우로와 나의 강산과 나의 부모를 버리고라도 그 강의한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여 이 길을 택하였다.” - 윤봉길(129쪽) “중국에 첫발을 디딘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나는 조국을 위한 투쟁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가진 무기라야 권총 몇 자루와 폭탄 몇 개에 불과하다. 비록 미력하지만 나는 한국이 독립을 이루는 그날까지 결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김구(148-149쪽) “다시는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 않으리라….” - 장준하(184쪽)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우다 힘이 부족할 때에는 이 넓은 만주벌판을 베개 삼아 죽을 것을 맹세합시다.” - 지청천(208쪽) “고국을 위하여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절대 이용하지 말라.” - 김준엽(227쪽) “아… 보인다! 한국이! 모두들 옹색한 기창(비행기 창문)으로 쏠렸다. 손바닥만 한 기창 밖으로 아련히 트인 황해가 푸른 잠을 자고 있었고, 그 광활한 푸르름 아래 거뭇거뭇한 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 장준하(229쪽)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사와 새로 발굴한 안중근 의거 관련 기록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러시아 연해주의 독립운동과 안중근 의거, 최초의 임시정부 수립에 관한 부분을 자세히 담았다. 당시 연해주는 을사늑약 이후 두만강을 건너온 최재형, 이상설, 이범윤, 홍범도, 안중근, 신채호, 이범진, 이위종, 문창범, 이동휘, 이동녕 등 수많은 애국지사의 활동 무대였다. 모든 해외민족 운동세력을 연결하는 한민족 네트워크의 구심점이었다. 간도의 간민회와 연해주의 권업회에 같은 인물이 상당수 참여했고, 미주에서 결성된 안창호의 대한인국민회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에 조직이 있었다. 특히 3‧1운동이 임박했던 1918년 11월에는 파리 강화회담에 파견할 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문창범, 이동휘, 김립, 윤해, 계봉우, 오영선, 김하석, 이강, 이동녕, 원세훈 등과 간도에서 건너온 김약연, 정재면, 상하이에서 온 여운형 등이 빈번하게 서로 왕래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최초의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가 1919년 3월 17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 책은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직전에는 미주에서 활동하던 전명운, 정재관 등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왔다는 사실과 단지동맹을 맺은 장소가 최재형 저택임을 일본 외교사료관에서 찾은 문서로 새로이 밝혀냈다. 목차 1 최초로 탄생한 임시정부 ‘대한국민의회’ | 러시아 연해주 1905년~1919년 연해주, 독립운동의 영웅들이 모여들다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다 의병들은 모두 모여라, 13도의군 권업회, 연해주 한인을 하나로 묶다 새로운 시대를 열자! 전로한족회중앙총회 3ㆍ1운동이 들불처럼 타오르다 대한국민의회, 최초의 임시정부를 수립하다 동방을 지배하라, 블라디보스토크의 신한촌기념비 2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다 | 중국 상하이 1919년 4월~1932년 4월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 가다 대한국민의회, 대한민국임시정부(상하이), 한성임시정부 안창호, 세 개의 임정을 통합정부로 만들다 단둥의 교통국 이륭양행, 파란 눈의 영웅 조지 쇼 임시정부에서 탄핵이 있었다 한인애국단, 의열 투쟁으로 돌파구를 열다 의친왕 이강, 상하이 망명을 시도하다 “영원한 쾌락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뼈가 있고 피가 있다면 조선의 투사가 되어라.” 만국공묘,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는 어디에? 상하이의 상징 와이탄과 둥팡밍주 3 임정과 김구의 피난 시절 | 중국 자싱과 항저우 1932년 5월~1935년 11월 ‘현상금 58억’ 김구를 잡아라 주푸청과 조지 애시모어 피치의 미‧중 합작 비밀 작전 김구와 주아이바오의 가짜 부부생활 김구, 장제스에게 군인 양성을 요청하다 “상하이의 정원은 싫다. 중국의 정원이고 싶다.” 항저우에서 안중근과 김구를 다시 새기다 4 수로 3,000리 육로 3,000리 | 임시정부 이동 시기 1935년 11월~1939년 4월 중일전쟁이 일어나다 난무팅의 총성, 김구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다 땅 위에서 물 위에서 기차와 배로 충칭을 코앞에 두고 임정의 큰 별이 지다 제비도 못 넘는다는 바쑤웨와 장준하 5 임시정부의 황금기 | 중국 충칭 1940년 9월~1945년 11월 대한민국임시정부 마지막 청사 렌화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식 군대, 한국광복군 허샹산 공동묘지와 곽낙원 여사 조선의용대와 약산 김원봉 투차오마을과 임정의 안주인 정정화 여사 6 국내진공작전과 일본의 항복 | 중국 시안 1941년~1945년 8월 호텔로 변한 시안 한국광복군 사령부 터 한국광복군의 대일선전 포고 한국광복군 제2지대 본부와 이월봉 이범석 장군은 가고 옛 집터는 남다 종난산 OSS 훈련 끝, 이제 조국으로 돌격하자! 36년 만에 조국 땅을 밟은 광복군 국내정진대 시성 두보기념관에서 ‘춘망’을 읽다 대한민국 서울, 꽃다운 이름과 향기로 영원히 잠든 의사들 부록 | 중국 내 임시정부기념관 작가의 말 | 문영숙 공저자의 말 | 김월배 대한민국임시정부 연표 참고도서 저자 소개 문영숙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며,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널리 알려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불린다. 대표작으로는 청소년 역사소설 『독립운동가 최재형』,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 『에네껜 아이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글뤽 아우프: 독일로 간 광부』, 장편동화 『무덤 속의 그림』, 『궁녀 학이』 등이 있다. 장편소설 『꽃제비 영대』는 영어와 독일어로 출간되었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전한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도 곧 영어판이 출간된다. 김월배 건국대학교 경제학 박사. 하얼빈 이공대학 교수(안중근 의사 연구), 한국 안중근 기념관 연구위원, 연세대학교 안중근 사료실 객원 연구원, 하얼빈 안중근의사 기념관 객원 연구원, 뤼순 관동법원 관리위원, 뤼순일아감옥구지 박물관 객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중근은 애국, 역사는 흐른다』, 『안중근의사 지식문답』, 『돌아오지 않는 안중근』, 『안중근의사 유해를 찾아라』,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간양록』, 『대한국인, 대한민국을 말하다』 등을 공저하였으며, 『안중근의사 자서전』, 『안중근 동양평화론』 등의 역서가 있다. 국민포장(2018), 윤봉길 매헌 월진회장상(2017), 안중근 숭모회 이사장상(2016) 등을 수상했으며,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의 당위성과 선양을 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