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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Price per Unit (piece): KRW 15,000
USD 10.93
Author: J. M. G. 르 클레지오
Publisher: Seoul Selection
Pub. Date: Oct 2017
Pages: 316
Cover: Hardcover
Dimensions (in inches): 5 x 7.4 x 1
ISBN: 9788997639755
Language: Korean
Qua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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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가

제주 해녀들에게 바치는 소설집 «폭풍우»

 

• 작가가 어린 시절 지오그래피 매거진에서 본 해녀를 제주에서 실제로 만나고, 그들의 용기와 삶의 의지에 감동 받아 소설 집필

• 쌍둥이 같은 두 편의 노벨라(novella) <폭풍우> <신원 불명의 여인> 수록

<폭풍우>는 트라우마를 안고 제주 우도에 온 중년 남자 필립 키요와 해녀 엄마를 둔 혼혈 소녀 준의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림

 

유랑하는 소설가 르 클레지오,

그의 정신적 고향 모리셔스와 닮은 제주

 

세계적인 작가 르 클레지오가 제주를 배경으로 쓴 동명의 소설이 실린 소설집 «폭풍우»

(원제: Tempête: Deux novellas)의 국문판이 출간되었다. 책 첫머리에 제주 우도의 해녀들에게라는 헌사가 붙었다. 어린 시절부터 군의관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를 비롯한 수많은 나라에 머물렀던 그는 2007년 처음으로 제주에 발을 디뎠다. 여든에 가까운 지금도 전 세계를 여행하며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그가 유독 제주와 해녀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작품을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시작은 작가가 여덟 살 때 지오그래피 매거진에서 본 해녀에 관한 기사였다. 맨몸으로 특별한 장비도 없이 바다에 들어가 전복이며 문어 등을 채취하는 여성의 모습은 소년에게 환상적으로 다가왔다. 수십 년이 지나 제주에 간 그는 비로소 해녀를 실제로 보게 되었고, 현실 속에 존재하는 그들의 용기와 삶의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해녀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가슴 아픈 역사 등 제주의 정체성을 이루는 많은 요소들이 르 클레지오의 정신적 모태이자 문학적 고향인 모리셔스(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있는 섬나라)를 닮았다고 한다. 

 

바다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소녀들

두 개의 관점으로 쓰여진 하나의 이야기

 

«폭풍우»에는 다른 듯 닮은 두 편의 노벨라(novella)가 실려 있다. 각각의 작품은 아버지를 모르는 소녀 준(<폭풍우>)과 어머니를 모르는 소녀 라셸(<신원 불명의 여인>)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폭풍우>는 베트남전쟁 종군기자 출신의 필립 키요와 해녀 엄마를 둔 혼혈 소녀 준의 이야기다. 전쟁 중 집단 성폭행을 방관했다는 죄의식과 사랑하는 여인 메리의 죽음으로 삶의 의미를 잃었던 키요는 폭풍우 몰아치는 제주 우도에서 엉뚱하고도 순수한 열세 살 소녀 준을 만나 생명의 에너지를 느낀다. 아버지 없이 자란 준은 키요에게서 아버지의 사랑을 찾지만, 그와의 이별을 통해 유년기를 끝내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폭풍우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휩쓸어가지만, 동시에 정화시키기도 한다. 그 안에서 삶과 죽음이 격렬하게 만난다.

<신원 불명의 여인>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가나의 타코라디 해변에서 태어난 소녀 라셸이다. 여덟 살이던 어느 날, 라셸은 자신이 엄마라고 부르던 여인이 엄마가 아니며, 자신은 성폭행의 결과로 태어난 아이임을 알게 된다. 가족의 파산으로 파리 외곽으로 이주한 그녀는 곧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방랑하지만, 결국 자신의 뿌리를 찾아 아프리카로 돌아온다.

제주 그리고 아프리카와 파리 외곽이라는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지만, 두 작품은 마치 두 개의 관점으로 쓰여진 하나의 이야기처럼 닮아 있다. 폭력(특히 성폭력), 전쟁, 출생, 정체성, 기억 등의 공통된 키워드와 더불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바다, 바람, 파도가 있다. 르 클레지오의 소설에서 종종 그러하듯, 소녀들은 유년기의 무거운 트라우마를 안고 여성(성인)의 삶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또 다른 버려진 자들(<폭풍우>의 키요, <신원 불명의 여인>의 아비가일)과 함께, 서로의 삶을 소생시키도록 돕는다. 바다의 숨결이 모든 것을 지울 때, 중요한 것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현재다. 그래서 두 작품은 모두 열린 결말을 갖고 있다.

 

 

저자 소개

J. M. G.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

“새로운 시작과 시적인 모험 및 감각적인 황홀경을 표현하며 지배하는 문명 안팎을 넘어 인류애를 탐험하는 작가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는현대 프랑스 문단의 살아 있는 신화’, ‘살아 있는 가장 위대한 프랑스 작가로 일컬어진다.

1940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으며, 프랑스와 모리셔스 이중국적을 지니고 있다. 1963년 스물 셋의 나이에 첫 소설  «조서»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면서 혜성처럼 문단에 등장했다. 1980  «사막»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문학대상을 수상했고, «황금 물고기» (1997), «우연>» (1999) 등을 비롯하여 40여 권의 작품을 펴냈다.

2001년 대산문화재단과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한 한불작가 교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한국을 방문했다. 2007~2008년 이화여대에서 석좌교수로 강의했고, 2011년 제주 명예도민으로 위촉되었다.

 

역자 소개

송기정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파리제3대학교에서 불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광기, 본성인가 마성인가», «스크린 위의 소설들», 공저로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 «역사의 글쓰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발자크의 «루이 랑베르», 콜레트의 «여명» 등이 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폭풍우

신원 불명의 여인

옮긴이의 말 | 『폭풍우』 - 제주의 해녀들에게 바치는 오마주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연보

 

 

책 속에서

바다에는 신비로운 비밀이 가득하다. 그래도 난 바다가 무섭지 않다. 이따금 바다는 누군가를 삼켜버린다. 해녀일 수도 있고, 낙지잡이 어부일 수도 있고, 아니면 파도에 의해 평평한 바위로 떠밀려간 부주의한 관광객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바다는 시체를 돌려주지 않는다. 저녁이 되면 해녀 할머니들은 불턱에 모여 옷을 벗고 물을 뿌려가며 몸을 씻는다. 나는 옆에 앉아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제주도 말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다 알아들을 수는 없다. 할머니들이 하는 말은 꼭 노래 같다. 할머니들은 땅 위에 올라와서도 물속에서 외치던 소리를 잊을 수가 없나 보다. 할머니들의 말은 우리가 하는 말과 완전히 다른 바다의 언어이다. 그 속에는 바닷속 소리가 뒤섞여 있다. 거품 이는 소리, 모래 사각거리는 소리, 암초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의 둔탁한 소리가.”- 44, <폭풍우>

 

나는 타르쿠와로 돌아갈 시간을 기다리면서 바다를 바라보려고 모래 위에 앉는다. 파도 밑 부분이 누런색이고 거품은 별로 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얼마 전에 폭풍우가 지나간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이 냄새를 기억한다. 냄새를 맡으니 몸이 부르르 떨린다. 그것은 내 안으로, 내 머리 한가운데까지 들어간다. 달콤하지만 쓰라린 냄새, 평온하지 않고 세련되지도 않은 냄새,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의 냄새이다. 그것은 내가 엄마 배에서 나올 때 처음으로 맡은 냄새이다. 눈도 뜨기 전이었지만, 그때 나는 콧구멍을 크게 벌리고 바다 냄새를 맡았다.

- 295, <신원 불명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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